도로 눌러앉은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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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빴던 나날들

이제 날이 더워졌다.

월요일까지만 해도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시원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집에 들어오면 온기를 떠나 초여름 햇빛 아래 그늘진 곳에서 느껴지는 살짝 텁텁한 그런 느낌이 든다.

선풍기 없이는 살짝 난감한 그런...

저번주는 금요일 오후 업무시간에 사용하던 컴퓨터의 운영체제가 바보가 되어 블루스크린이 뜨는 바람에 일을 멈출 수 밖에 없었고 컴퓨터를 들고 토요일 사무실 컴퓨터 주거래처가 있는 대구광역시 산격동으로 가서 고치고 그 사이에 걸어서 몇년만에 코스트코에 들려봤다.

사람들의 커다란 장바구니 카트를 보면서 군침도 흘리고 회원가입을 해볼까... 하는 고민도 해봤지만 사봐야 혼자서 뭘 얼마나 먹을 수 있을것인가... 냉장고에 쌓아둔 음식들부터 해치우지 않으면 넣어놓을 공간도 없는데... 라고 중얼거리며 코스트코 피자와 딸기 밀크쉐이크를 현금결재하고 수리가 끝난 컴퓨터를 찾으러 컴퓨터매장으로 걸어갔다.


살짝 충격이였던 것은... 대구 코스트코에는 콤비네이션 피자가 사라졌다는 것.. 메뉴는 치즈피자와 새우피자 불고기피자 이렇게 3종류를 팔고 새우피자와 불고기피자는 한판씩 주문이 안되고 반반포장만 가능했다는 것.. 이걸 모르고 새우피자 한판을 주문했는데 캐셔분께서 한쪽으로 들었고.. 그대로 한판 위에 한쪽 포장으로 챙겨오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저녁으로 먹었는데 역시 코스트코피자는 내 입맛에 딱이였으니...


불고기피자는 그동안 먹어본 불고기피자들 중에서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맛있었고 새우피자 또한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였다.

사무실 건물주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반올림피자에서 파는 베이컨새우피자에 근접한 맛이긴 한데 가격과 양을 떠올리면 코스트코피자가 압도적인 승리... 큰 조각으로 6조각이지만 그걸 반토막내서 냉동보관해놓으니 퇴근 후 저녁식사 한끼로 적정량이였다.

오늘도 그렇게 저녁을 간단하게 해치우고 간만에 블로그도 구경하고 음악도 듣고 곧 운동나갈 시간이다.

토요일은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일요일은 아침일찍 안동으로 출발했으니... 현충일 회사직원들이 단체로 일하러 갔다.

경북도지사님도 만나서 함께 사진도 한장 남기고... 센스있는 분이셨음.. (..) 

일을 마치고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오너의 가든파티가 이어지고 집에 돌아오니 밤10시였다. 그렇게 체력이 소진되어 뻗었고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월요일은 사무업무로 달리고 화요일에는 커피를 볶다가 4년간 혹사당했던 커피 배전기 모터가 돌아가셔서 제조사에 연락하여 AS를 보내고.. 수요일도 오늘도 꽤 바빴다..

수요일은 목요일 고용노동부 점검이 있어서 관련 준비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하다보니 야근하고... 오늘은 작년 같았으면 하나만 해도 골골 거릴 업무들을 여럿 해치우고도 정시퇴근을 할 수 있었고... 실은 오늘이 금요일인줄로만 알았다. -_-;

모처럼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누려본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뭔가 귀찮음... 삶이 재미없음 무료함... 따분한 쓸쓸함... 그런 느낌이 들었고 이대로 나이만 먹다가 눈감으려나... 지금 즐기는 취미생활이 질리거나 재미없어지면 그땐 무슨 낙으로 살아가나.. 하는 그런 배부른 생각이 들어서 훌쩍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그냥 느긋하다.

띵작 애니도 발견하고 다시 불타올라서 그런건가... -ㅅ-;

내일 하루만 힘내자... ~ 주말에는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뒹구르~


덧글

  • rumic71 2021/06/10 22:31 #

    수고 많으셨어요. 매일 희망차게!
  • Mirabel 2021/06/10 22:40 #

    루믹님께서도 항상 즐거움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__*)
  • Mirabel 2021/06/12 19:01 #

    음…루믹언니라고 해도 될까요 아니면 루믹님? 음.. 저보다는 연배가 거의 한세대 위에 계시긴 하지만 저도 모.. 70년대생이다보니.. ㅠ-ㅠ 이래저래 나이든게 튑니다.. 사무실 직원들이 대부분이 20대라서 더더욱… 그렇지만서도 머리칼만 어떻게 해결되면 아직까지는 젊어..라고 생각했는데 선크림을 무시하고 계속 지내다보니 기미가 얼굴에 침범하여 지금은…. 좀… 그렇네요 생각난김에 오늘은 자기전에 기미치료제를 바르고 자야겠습니다.

    10대때부터 관리를 꾸준히 해주고 그걸 몸에 버릇으로 들였어야 했는데 젊음이 언제고 계속 유지될줄 알았던거죠.. 지금은 나이도 가득차 있으며 사회성도 많이 결여되어있고 업무관련 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그럭저럭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이나 연애 이런쪽으로는 완전히 무인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나 다름없어서 문제가 큽니다.. 정말 이대로 나이들면 아니 50대를 맞이하게되면 그대로 골방에서 고독사할거 같단 생각이 심각하게 들어요.. 그렇게 생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기에.. 뭐 누군가랑 함께 살아도 고독사 하거나 먼저 가거나 먼저 보내놓고 몇십년을 홀로 살다가 가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요즘 죽음이라는 강건너 이야기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라 더 늙기전에 어느정도 내 나이에 걸맞는 기준에 맞춰(살도 빼고 연애활동도 할 수 있는 딱 기본으로 돌아가보겠다는 의미~~~)보고 싶어서 어제부터 다시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갈길이 참 멀지만… 취미도 즐거움도 행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짝을 찾아… 행운이라는게 그냥 오는게 아니라 이미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기회인거잖아요.

    그걸 나이 마흔넘어 깨우치는 바보가 아직 젊으실텐데…라는 한마디에 답을 달아봅니다.. ㅠ_ㅠ 한숨
  • rumic71 2021/06/12 22:20 #

    웅~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흰머리가 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감이 잘 안 잡히네요 (스트레스 받으면 머리가 그냥 빠져버립니다). 그래도 4~50대라면 많게 잡아야 중년나이인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젊으시지 않냐고 한 겁니다. 그리고 고독사니 뭐니는 생각지 마세요. 저야 성소수자라 결혼도 자식도 포기했지만 미라벨님이 포기하실 필욘 없어요. 운동을 비롯해 여러모로 준비하시는 거 좋은 마음가짐이세요.
  • 해색주 2021/06/11 00:40 #

    많이 바쁘셨군요.
  • Mirabel 2021/06/11 21:59 #

    이번주 저번주는 진행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바빴습니다. 금요일이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ㅅ-; 오늘은 주말을 위해서 일찍 눈붙혀야되겠습니다.
  • 하로 2021/06/11 10:52 #

    코스트코 피자 맛있죠 ㅎㅎ
    취미거리는 계속 생기지 않나요.. 저는 여전히 재밌는게 너무 많은데.. 계속 늘어나서..
    재미있는게 떨어질거라는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ㅎㅎ
  • Mirabel 2021/06/11 22:19 #

    코스트코 피자...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더욱 감동이였답니다. 취미는... 계속 생기긴 하는데 혼자 즐기는게 조금 아쉽달까... 같은 취미를 즐기며 공감하는 짝이 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재미있는거야 항상 많죠... 책만 해도 날이갈수록 쌓여갑니다... 시청각자료도 그렇구요... 정보량이 넘쳐나서 퇴근 후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매번 늦잠자고 요즘은 체력이 모자랄 지경이에요..
    지금도 흰머리가 제법 있는 상태지만 더 나이들어서도 골방에서 나홀로 취미생활중 고독사로 끝나는 삶이 떠올려져서... 아직 먼 이야기지만 모 그렇네요... ㅠ-ㅠ 하하하
  • rumic71 2021/06/11 22:32 #

    어머 흰머리...아직 젊으실텐데.
  • Rogner 2021/06/13 16:37 #

    한때는 콤비네이션 피자와 로티세리 치킨만으로도 만족하며 코스트코 멤버십을 유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사를 하고나니 근처 코스트코가 평일에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는 한심한 지경이라 발을 끊은지 7,8년쯤 되었네요. 너무 짜고 크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게 피자아닌가 싶어요. 싸고/크고/짜고.
  • Mirabel 2021/06/13 21:49 #

    피자는 제가 로티세리 치킨은 저희 아버지께서 항상 구매하던 제품들이였죠... 그런데.. 서울에서 거주중이신것 같은데도 이용하기가 불편할 정도라면... -ㅅ-; 대구는... 주차할곳이 약간 애매하긴 해도 싸고 크고 강렬한 맛을 보유한 음식물들은 코스트코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월급이 조금(?) 더 오르면 회원권을 만들어볼까 하고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기존에 사놓은 음식물들을 비워서 냉장고에 빈공간이 절반정도 생기면 고려해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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