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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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일상

할아버지형제의 손주...  8촌 친척이 집에 찾아왔다.

대구에 들리는 길에 가까운 우리집에 몇일 머무르면 안되겠냐고 금요일 밤 카톡이 왔었다.

휴대폰을 집에 놓고 동네 마트에서 사모님과 담소를 나누다 늦은밤 집에 올라와 내용을 확인했으나 그 시간이 자정을 넘겨 다음날 선약이 있어 오후 5시 이후로는 괜찮다고 답을 보냈다. 그리고.. 한참 후에 알겠다는 답이 와서 그 시간에 오는건가 싶었는데 7시가 넘어서야 연락이 왔다. 8시 넘어서 왜관역에 도착한다고... -_-;

삶의 방식이 표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는 많이 틀려 개인적으로 걱정도 되면서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 친척이라 부담이 되긴 했으나 거절하기 난감해 들려도 괜찮다..라고 하고 어제 오늘 하는 행동을 보니 공짜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카톡인지 인스타그램인지 뭔지를 하면서 누워 딩굴거리며 놀고 자정이 넘어서도 잠을 청하지 않고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못마땅해 보이는걸 보면 나도 꼰대가 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가수나 연예인이 될려고 발버둥 치는 중이라고는 하는데 성공반열에 올라가는 연습생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대충 알고 있는 나로써는... 아니.. 성공반열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주변들 둘러볼 여유도 없을만큼 미친듯이 스스로를 갈고닦으며 살아가는걸 알기에... 8촌 친척을 보고 있노라면... 개미와 배짱이에 배짱이가 떠오른다... 거기에 플러스.. 울 아바이 동무 모습도 겹쳐보이고...

작년에 뭔가 돈이 부족해서 힘들다며 10만원을 빌려달라고 새벽시간에 전화를 해와서 급히 돈을 빌려줘놓고는 아직도 소식이 없는데... 그와중에 휴대폰도 몇번 바뀌고 인스타그램을 종종 보면 제법 휘황찬란하게 먹고 마시고 지내는 모습들을 올려놓거나 좋아한다는 야구관람을 하러 전국구로 다니는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건지...

수급권자로 살아가는 나도 많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멀쩡한 사지로 살아가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삶을 살아가는 젊은 청춘의 시기를 지나친 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에 잔소리로 들릴만한 이야기를 몇마디 했다만 귀에 담아두었을지 모르겠다.

내일 점심때쯤 집에 올라간다는데 대구로 내려간다고 하기에 집이 서울 아니였냐고 물어봤더니 대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하는 소리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죽겠다고 징징대던 사람이 비행기 타고 서울이라니... 놀랜 눈으로 쳐다봤더니 오래전에 가족여행으로 해외여행 다닐때 쌓였던 마일리지가 있어서 그걸로 타고 간다고 하던데... 아리송한 이야기에 의구심만 늘어가는 밤이다..



덧글

  • 2017/07/17 20:0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17 22: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7/17 23: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18 00: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7/18 00: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7/18 01: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7/18 08: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7/07/18 08:50 #

    8촌이면 거진 남남 아닌가유?ㄷㄷ
  • Mirabell 2017/07/18 23:21 #

    어떻게 보면 또 그렇죠... 큰집에 8촌들이랑은 연락조차 안하고 지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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