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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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또 고속도로 일상

수술했던 발목의 상태를 확인할 시기가 다가왔다.

병원은 분당 바른세상병원.. 부산에서 성남으로 올라가야 했고,

앞으로 착용하고 다녀야 할 부목이 칠곡집에 있어 집에 가서 찾아가야 했기에 병원 예약일 하루전 칠곡집으로 올라왔다.

아버지께서 추가수술을 하시고 얼마 되지 않았기에 수액줄을 제거하는걸 보고 가고 싶은 마음에 저녁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음편히 국도를 타고 올라갈까 했으나 다음달 일정이 빠듯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갔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부터 먼저 했다. 샤워실이 있긴 했으나 사용하기가 좀 껄끄러웠달까.. 환자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라는 팻말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되도록 사용을 안하다보니 엉덩이 근처까지 오는 머리는 떡져서 엉망이였지만 남들 눈을 별로 안보게 된지 오래라 대충 지내고 있었지만... 집에와서 샴푸를 세번을 하고나니 좀 상태가 괜찮아질 정도로 몰골이 말이 아니였다.

다음날 아침 병원에서 모아둔 빨래들을 세탁기에 돌리고 손빨래를 하고 아침은 전투식량으로 후다닥 때우고 세탁물들을 건조대에 정리해놓고 시간을 보니 병원 출발시간이 빠듯해 보여 서둘러 짐을 챙기고 성남으로 올라갔다.

역시 일정이 빠듯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출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갔는데 두군데 공사구간이 있어 정체를 겪은 와중에도 늦지 않고 도착했다.(휴게소 한번 안들리고 도착!!!)

덕분에 한산했던 병원에서 마음놓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발목은 뼈가 잘 굳어가고 있다고 하며 철심은 내년에 제거하는 걸로 하고 3개월 후 보자고 하셨다. 그 동안 근력운동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하고 부목은 반드시 하루종일 착용할 것이며 목발은 당분간만 서서히 졸업하면서 생활해보라고 하고 근력운동 말고 뭔가를 하고 싶으면 수영을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리고 병원내 재활운동센터에 방문하여 앞으로 집에서 내가 해야 될 운동을 배워가고 필요한 운동기구 이름등을 체크해뒀다.


처음보는 희안한 도구... 아니 뭔지 몰라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도구가 맞는 말이겠지만... 앞으로 요 물건도 자주 쓰게 생겼다.

재활치료 운동을 하다보니 왠만한 도구를 갖추고 있다보니 몇가지만 추가 하면 될 것 같았다.

이렇게 병원 진료 재활운동법을 배우고 약 처방을 받아 약국에 들리고 나니 시간이 6시쯤 되었고,

점심도 못먹고 움직이다보니 이대로 출발을 하면 쓰러질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근처 병원 근처 돈까스 집에 들려 밥을 시켰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긴장 + 피로 때문인지 손이 바들바들 떨려 식사를 하려던 찰나 돈까스 소스를 내 손으로 엎어버려서 군청에 제출해야 될 서류에 쏟았다... -_-;

급하게 닦기는 했만 서류랑 운동해야 될 자세들이 그려져 있는 팜플렛이 소스로 얼룩져버려서 마음이 쓰라렸달까..

한끼 재꼈다고 몸이 이렇게 후들거리다니... 충격이 컸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라 얼른 식사를 마치고 병원을 떠났다.

집으로 내려가기 전에 작년 칠곡에서 살다 안산으로 이사를 떠난 방송대 동기 언니가 의왕으로 이사를 왔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들려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고, 좀 더 오랫 동안 시간을 나누고 싶었지만 눈이 감기기 시작해서 잠시 언니집에서 눈을 붙혔다 새벽에 청주 부모님 댁으로 출발했다.

또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였는데 평일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해서 집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청주집은 약 두달 사이에 많이 변해 있었다. 겨울에서 봄을 맞이한 시골집에는 초록색 빛이 감도는게 밤에도 느껴질 정도였으니...

어머니께서 내가 집으로 들어오기 수월하게 대문 입구쪽에 있는 등을 켜놓은게 보였다. 

그걸 보니 뭔가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들어 긴장이 풀렸고 주차를 한 뒤 집에 들어가니 깊이 잠이 들지 않으셨는지 어머니께서 나를 반겨주셨다.

오랜만에 뵙는 어머니께서는 머리를 짧게 쳐서 파마를 하셨다. 함께 살고 싶지만 어머니의 성격을 감당하기 힘드니... 참..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피곤한 몸을 뉘어 잠을 청하고, 그 다음날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아침식사를 하고 서둘러 경북대병원으로 출발했다. 

의료급여일수가 초과되서 28일까지 읍사무소에 의료급여일수 연장승인 신청서 제출을 해야 했기에 서둘렀다.

다행히 점심식사 전에 도착해서 서류작성을 마치고 중화비빔밥 한그릇을 하고 우리집 근처 북삼읍사무소에 도착해서 서류 제출을 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잠시 도서관에 들렸다 문닫을 때까지 책을 보다 집으로 돌아갔다. 

처음 보는 책들만 보이면 관심이 가니... 있는 책도 다 소화못시키면서... 욕심만 넘친다. ㅡㅡ;

결국 두권을 빌려왔다. 



몇일간 어마어마한 돈이 빠져 나갔다. 

아버지께서 보험사쪽으로 보험료 청구를 하게되면 그 돈으로 충당하게 되겠지만 병원비 결제에 병원에서 체류비 고속도로 톨비 주유비 식대 그리고 내 치료에 필요한 운동기구 구입에 필요한 돈등등.. 한숨.. =3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한숨 자고 일어나 아버지께서 계신 동남권원자력병원으로 떠나야겠다.

내려갈때는 국도를 타고 내려가야되나... 또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야 되나... 고민이다.. --); 급한 일 없으니 천천히 국도로..?

공화춘 자장컵 식도락


병원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감은 아마도 먹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버지와 함께 병원밥을 먹던 시간이 지나 퇴원을 하고 보호자로 변신 한 뒤로 식사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게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그래봐야 아침은 우유에 씨리얼 점심 저녁은 알아서 챙겨 먹는 것이였는데 원래 계획은 병원밥을 주문해서 아버지와 함께 하는것이였건만... 일주일 전 동생이 뭔가 해주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 것이 병원에서 먹을 끼니를 챙겨 주는 것뿐이라고 하며 밑반찬 재료를 만들어 일회용 포장용기에 각각 따로 담아 16개에 햇반 두박스를 사서 저번주 일요일에 아버지 병문안 올때 챙겨주고 가는 바람에 매일 같은 메뉴로 식사를 하다보니 슬슬 질리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병원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는 gs25에 들려 첨가물을 추가해서 먹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요 공화춘 자장인데 이 제품은 나온지가 오래된 걸로 기억한다.

직장생활하면서 철야에 서서히 익숙해져 갈 시기에 이 제품의 자매품 격이였던 짬뽕을 먹었던 기억이 있기도 하고 자장면은 먹고 싶은데 바깥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병원 안에서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다보니 편의점 안에 컵라면에서 골라야했었는데 공화춘이라는 이름이 왠지 믿음이 가 1,500원을 주고 구입해왔다.

일단 겉 비닐을 뜯고 뜨거운 물을 부어 5분간 면을 익히는 사이에 액상스프를 뚜껑위에 올려놓아 뎁히는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포인트였다.




느낌은 컵라면에 3분 짜장을 부어 먹는 그런 느낌이였는데 3분 짜장보다 단맛이 강한 왠만한 중화요리집에서 먹을 수 있는 자장의 맛이 느껴진다고 해야될까...?

어설픈 가게에서 먹는 그 맛보다 괜찮았다.

가성비로 치더라도 크게 부족함이 없을듯... 박스채로 구매해서 먹어도 괜찮겠다 싶은 그런 맛이였다.




면이 식어도 끝까지 부드럽게 자장면 특유의 짠맛 단맛이 입안 가득히 퍼지며 기분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밑반찬에 햇반으로 하는 식사에 첨가물로 먹었기에 칼로리 섭취는 꽤 높았지만... 편의점 도시락 + 삼각주먹김밥 + 콜라 보다는 낮은 칼로리였으리라 생각했기에 연이틀 이렇게 점심을 먹었다.

칠곡집에 올라가게 되면 박스채로 인터넷 주문을 해서 비상식량 목록에 추가해놔야 할 것 같다.



2017. 4. 20 일상 일상


병원에 온지 10일째 되는 날이다.
보호자 침대에도 슬슬 익숙해진 느낌.. 이지만 아무리 잠을 청해도 무한대로 잘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은 새벽 5시쯤에 잠이 깬 것 같다. 야간 근무를 하는 간호사분들이 환자 상태를 확인하러 오는 시간이라 나도 덩달아 잠이 깨버리는데 덕분에 아침시간을 이용해서 목욕탕에서 몇일만에 샤워를 했다.

3일인가 4일만에 감는 머리라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그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생각이였는데 아침식사를 하고 찾아온 식곤증으로 그대로 한숨 자버리고 그 사이에 삼촌이 잠깐 들렸다 가셨다는 이야기를 간호사님께 들었다.

아버지께서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병동 복도를 자주 걷고 계시는데 몸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시는 느낌인데... 다음주정도면 퇴원하셔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갑상선암 수술 부위가 아물면 바로 탈장 수술을 하실 생각이신 것 같은데... 정확하게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다.

갑상선암 수술비도 준비 하지 않으신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러 오셨다는 걸 오늘 알게 되었지만... 그럴 것이라 이미 생각하고 있었기에 몇달전부터 내 신용카드의 한도를 미리 올려놓고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하루였다.

암보험을 들어놓으신게 있으니 퇴원 후 돈이 입금되면 선결제를 해서 정리하면 되겠지만...

병원비를 일부 절약하시려는(?) 의도로 삼촌에게 전화통화를 하시는 아버지를 보니 마음이 착찹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으셨는지 내 카드로 중간결제 금액을 할부로 납부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 1층 로비에 있는 디저트 가게로 모시고 가서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사드렸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아버지께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다 같은 혈육이고 가족이라도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모를 경우도 있고 우리들에게 이 정도 금액은 매우 큰 금액일 수 있지만 그저 감기정도의 치료비와 같은 금액 정도의 금액일 수 있는 것이다.

치료비를 깎을 생각은 하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치료비를 절약하려고 이곳에 온게 아니다.. 가족이니 적어도 과잉치료가 아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온 것 아니냐..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를 했다.

체면.. 때문일지도 모른다.

돈이 없는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런 일로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는건 싫었다.

그나저나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면 다음달 어떻게 한담..... ㅋㅋㅋ


정말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도 가족의 일에 돈을 따질 수는 없고 후회해도 매번 이 패턴의 인생 멀리 이민이라도 가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으리라.

가족들간의 갭을 어떻게든 만회해보려고 했던 준비도 낙상사고로 다 날아가버린 걸 떠올리게 된 하루이기도 하고... 속물 근성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어디 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잘살고 싶은 그런 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것이고 같은 핏줄임에도 처음에는 비슷했던 자리에 있던 사람들인데도 어느순간 하늘과 땅 차이로 삶에 질이 차이 나는 걸 보고 있으면 그걸 원상복구 하고 싶은 욕심은 생기지 않을까..

그걸 한방에 만회하려고 하시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니.. 한방이 아니라 잽을 날리듯 천천히 하나씩 계단을 올랐으면 좋았을텐데 그러기에는 그 시절 내 나이가 너무 어렸다.

곁에서 조언을 해도 애들 하는 소리로만 들으셨으니...

그래도 요즘은 내가 하는 이야기들... 과거의 이야기.. 아마도 후회가득한 듣기 싫은 이야기지만 그 시절의 일들을 떠올리시면.. 그때 왜 그랬을까.. 라고 하며 미안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조금 위로 받는 느낌이 든다.



다음주 퇴원일 병원비는 과연 얼마나 나올까나...


병원에서의 하루 일상


어제 저녁부터 금식을 시작해서 오후 1시 넘어 수면내시경을 하러 내려갔다.

마취약을 넣고 몇초후 기억이 없어졌다.

눈떠보니 회복실....;;; 정말 깜짝 놀랐달까... 척추마취 할때는 서서히 잠이 드는데 이건 뭐... 언제 잠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으니 @_@;

검사 결과는 증식성 용종이 많이 있어서 크기가 큰 것들을 제거해서 조직검사를 하겠다고 하시고 목요일쯤 대장내시경을 해보자고 하셨다.

위나 십이지장에 이렇게 증식성 용종이 있을 경우 대장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차원에서 하시자는 것...

위장도 위내시경을 1년에 한번씩은 하는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앞으로 조심할게 참.. 많아진다. 일단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니 살빼야지 살...

병원앞에 프리미엄 아울렛이 보인다.

지금 다리 상태라면 구경 다니기도 힘들듯...

오른쪽 다리가 부셔질 것 같은 통증이 몰려와 땅을 딛이는게 참 힘들다... 그냥 휠체어 같은걸 타고 다니고 싶은데 링겔 주사바늘 때문에 왼쪽팔을 못쓰니 참... ㅋㅋ

내일은 몇시부터 금식 하려나... -_-;


입원! 그리고 헤프닝 일상

오늘은 부산 동남권원자력병원에 아버지를 모시고 입원 수속을 밟았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삼촌의 안내를 받아서 차례대로 움직이는데 원무과에서 문제가 생겼다.

의료급여 환자는 진료의뢰서 서류만 있으면 상급병원 진료가 가능한 줄 알았는데 이 서류가 아니라 의료급여의뢰서라는 서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청천벽력! 칠곡군까지 가서 서류를 다시 챙겨와야 되나 하고 머리가 아찔해지려는 순간 여기 동네 의원에서도 서류 발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번뜩하고 들었다,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기서 1km 반경에 장안구 보건지소가 있어서 그곳에서 서류를 발급받아 왔다.

다행히 CT촬영자료가 있어서 보건지소 선생님께도 도움되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병원에 입원... 그런데 병실이 없어서 2인실로 배정 받았다.

하루 입원비 1인당 8만원 추가.... 멘붕 또 멘붕

내일 수면내시경 하고 담석에도 이상 없으면 퇴원수속 밟고 아버지 보호자로 있어야 할 것 같다. 병원비 16만원... 머리가 아파온다. -_-;

그나저나.. 삼촌 몇일전부로 병원장으로 승진하셨다고... 그럼 현직에서는 물러나시는건가... 의사라는 직업에 보람을 가지고 살아가신 분이라 왠지 궁금한데.. 내일 여쭤봐야겠다.

그러고보면 할아버지 아버지 대 형제 분들은 정말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분들만 계시는 것 같다.. 울 아버지만 왜.... 재무제표도 볼 줄 모르시는 분이 사업을 하신다고... 한숨

아마도 아버지 본인께서는 더 속상하시겠지만 코흘리게 시절 가정부를 두고 사시던 할아버지댁에서 뛰어놀며 자랐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도 아쉬움과 답답함이 남으니... 좀 억울하기도 하다... 하늘에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내 처지를 아신다면 뭐라고 하실런지.. 쩝

입원수속도 밟고 짐도 옮기고 잠시 병원을 둘러봤는데 고모할아바지 고모할머니 장례를 치르러 왔었을때는 주로 밤시간대 움직여서 그랬는지 사람이 비어있는 모습만 기억에 남았는데 오늘보니 병원이 매우 컸다.

그런데 주변은 더할나위 없이 썰렁... 여기 입원 하거나 외래진료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오는걸까나...;





일상

칠곡의 날씨는 이제 초여름인가... 라는 느낌이 들 만큼 따스해졌다.

운전을 할때는 여름의 더위마져 느낄정도로 햇살도 강해지고 무엇보다도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 가만히 쳐다만 봐도 마음이 흐뭇하다.

어제 오른쪽 다리 통증이 심해서 병원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와는 다른 길을 가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 약간의 방황을 했는데 그 방황하던 동네에서 벚나무 몇그루가 심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잠깐 정차해서 경치를 감상했다.

잠깐 쉬었던 것 뿐인데 내 차 키위 머리에 올려져 있는 꽃잎을 보고 이제 꽃이 지려는 시기인지 눈이 내리는 것 마냥 하염없이 떨어지구나... 싶어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누군가와 함께 이 광경을 볼 수 있다면 좀 더 일찍이 이 벚나무들을 봤었더라면 자주 왔을텐데..하는 작은 아쉬움들

그래도 다행히 아픈 몸으로 이런 멋진 경치를 놓치지 않고 집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는 거에 만족했다.

그날도 역시나 나의 비서 키위양 덕분에 이런 멋진 꽃 구경도 하고 자주 다니지 않는 시골길로 달리며 집으로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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