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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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수술 일주일째 일상

저번주 수요일에 월요일 화요일 살인적인 중고책방 여행과 실밥제거를 위해 분당바른세상병원을 다녀오고 난 뒷날 예약을 해뒀던 치칠 수술을 받기 위해 구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았다.

인터넷에 알아본 바로는 보통 척추마취를 한다고 해서 한달도 안되서 또 척추마취를 해도 되나 싶어서 병원에 문의를 하니 수면마취를 하고 집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놓고 입원수속을 하고 짐을 풀고 수술실에 누웠다. 이때가 오후 4시쯤...

수술실에 들어가니 익숙해보이는 기구가 보였고 자세를 잡은 후 수술 잘 부탁드립니다 ~ 라고 인사를 드리자마자 금새 꿈나라로 가버리고 눈떠보니 이불을 돌돌 말아놓은 상태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한쪽 팔에는 무통주사가 놓여져 있고 휴대폰을 보니 오후 6시를 조금 지난 시간이였다.

수면마취는 척추와는 틀리게 마취가 풀리면 몸을 가눌 수 있는게 참 편했다. 

수술 받은 병원에 식당이 따로 없어서 주문을 해서 먹거나 나가서 따로 먹어야 되는게 좀 불편했지만 이 또한 알아서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즐거움이라 생각하고 요 근래 먹고 싶었던 햄버거를 사먹기로 하고 병원에서 대각선으로 나가면 보이는 24시간 맥도널드에 가서 콩알만해진 빅맥세트와 치즈버거 애플파이를 주문하고 치즈버거 하나는 포장해서 음식을 먹은 뒤 근처에 있는 롯데슈퍼에 들려 다다기오이와 닥터페퍼 그리고 내일 아침에 먹을 도넛5개가 들어간 박스 하나를 사서 병원으로 돌아오니 저녁 9시쯤... 

밤10시부터 아침7시까지 병실 문을 닫는다고 해서 식사같은건 그 전에 미리미리 챙겨놔야했다.

병원에서 변비를 막아주는 약을 처방해주긴 했지만 혹여나 수술부위가 터질까봐 막히지(?) 말라고 음식을 잔뜩 먹어두고 잠을 청하고 다음날 아침에도 식사를 듬뿍해놓고 나니 알아서 소식이 오고 거사를 치르고 왔다.

수술 후기들을 보니 수술후 첫번째 볼일과 무통주사가 풀리고 난 다음날 소식이 가장 심하다던데... 난 그냥저냥이였고 2박3일 입원 기간도 그냥 무난하게 보냈다. 

퇴원해서도 큰 문제 없이 돌아다니고 무통주사를 빼고도 그럭저럭 지낼만 했다.

문제 무통주사와 병원에서 놔주던 진통주사 약효과가 떨어지고 난 뒤.... 섬유질을 입에 달고 지내야 될 이 시기에 어머니와 아버지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대접한다고 모셔간 샤브샤브집과 다음날 동네 맛있는 칼국수집에서 나오는 미칠듯이 매운 김치와 그 다음날 저녁에 먹은 유통기한이 좀 지난 얼려놓은 핫바 여러개를 먹고 난 다음날 지옥을 맛봤다.

치질3기에 해당되서 잘라낸 부위가 생각보다 컸는지 제법 욱씬 거렸다.

식칼이 뚫고 나오는듯한 기분이라고 하던데... 뭐 난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냥 요들송이 나오는 정도...? 그정도였다.

다만 발목 통증과 치질수술 통증 때문에 어정쩡하게 걸어다니면서 느껴지는 허리통증 그리고 청주에서 있을때 밭에 바위를 캐다가 삐끗한 왼쪽어깨 통증이 뒤섞이면서 느껴지는 통증 앙상블로 인해 어제부터 오늘 종일 골골 거리고 슈퍼집 사모님의 점심식사 호출도 포기하고 누워서 선풍기 바람을 맞아가며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식히고 다리와 어깨 허리에는 파스 엉덩이에는 좌욕으로 몸을 달랬다.

참... 용기도 가상하지... 저번주 수요일이 아니라 저저번주 수요일날 치질수술을 받고 나서 서점여행을 갔더라면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라는 상상을 하니 그냥 웃음이 났다.

2주가 지나 13일부터 좀 살만해진다는데... 일주일 지났으니 이제 7일 남았다. 

좀 덜 아프라고 평소 비싸서 먹지도 않았던 비피더스 요구르트도 사왔다.

내일은 좀 괜찮을라나... 발목통증에 익숙해서 이정도쯤이야... 라고만 생각했지 통증들이 힘을 합쳐서 사람을 골골 거리게 만들다니... 그래도 남은 일주일만 더해지면 좀 나아진다니 즐거운 상상만 하자. 

앞으로는 내당기능장애 및 체중감량 결석에 더하기 치질이라는 이유 때문에라도 채소를 더 챙겨먹는 식습관을 길러야지.. 빡시다..;



통증에 익숙해진 요즘 일상

종골분쇄골절 사고를 겪은 후 여러번의 수술과 그외 온갖 질병들을 겪다보니 왠만한 통증은 잘 참게 되었다.
덕분에 몇일전 치핵을 제거를 하고 나서 무통주사를 맞고 있어서 그런것도 있긴 하지만 그냥 잠깐 움찔하는 정도나 거즈를 끼고 다녀야 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단 지낼만 하고 오히려 재작년 관절염 수술을 했던 왼쪽 다리의 발등 부분의 작렬감이 느껴지는 통증에 비하면 이건 뭐 그냥.... 그런데 무통주사라는데 그 무통주사를 맞고도 작렬감을 느끼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중 움찔거릴만큼 아픈 통증이라는건... 발목에 계속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건데... 병원 퇴원도 했으니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둬야겠다. 
그러고 나서도 소용없으면.. 또다시 병원에 가봐되려나..

그나마 깁스를 풀고 나서 입원을 해서 망정이지... 저번주에 무슨 생각으로 바로 수술하자고 했던걸까... 무지한것도 정도를 벗어나면 무모한건데 아직도 멍청한 부분이 넉넉하게 남아있는듯.. 

꼰대 일상

성남 분당에서 2주전 핀제거를 했던 부위의 실밥을 풀고 담당 주치의 선생님께 여러 질문도 하고 내려오는 길에 겸사겸사 서점도 들리고 칠곡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짐을 풀고 저녁으로 먹다 절반 남긴 크리스피 도넛을 들고 아파트 단지내 슈퍼로 갔다.

자판기커피한잔 하면서 슈퍼집 사모님과 나눠먹으려고 내려 가는 길이였는데 파키스탄출신 동네친구분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나를 보고 잠깐 차를 세워 놓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내가 슈퍼 간다고 하니 슈퍼로 같이 들어왔다.

이 동네친구분은 슈퍼마켓 사모님 덕분에 알게 된 사이라 때마침 도넛도 있겠다 싶어서 함께 커피에 도넛 어때요라고 두 사람에게 권했는데 슈퍼집 사모님은 8시쯤에 이웃사촌분의 권유로 마트 뒷편에 식당에서 과식에 가까운 식사를 해서 커피만 오케이 사인을 해서 집에 올라가서 밀크티 한잔하고 잘거라는 파키스탄 친구분에게 도넛을 박스째 넘기고 한달만에 보는거라 서로간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있던 도중 가게에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남자한명이 들어오더니 슈퍼집 사모님에게 담배 주문을 하면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대화를 하는 파키스탄 친구분과 나를 쳐다보며

" 니들 어느나라서 온 애들이냐?" 

라고 뜬금없는 소릴 했다.

처음에는 잘못 들은줄 알았다.

그 소리를 듣고 슈퍼집 사모님이 놀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지요 손님 ~' 이라고 말은 했으나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또 한번 말했다.

" 니들은 어느나라서 온 애들이냐고? 한국말 몰라?"

순간 어이가 없어서 똑바로 쳐다보고 한마디 건냈다.

" 저기요 그쪽 저 아는 분이세요? "

옆에서 슈퍼집 사모님께서 '여기 이분은 한국사람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라고 말을 하니 

" 아 그래? 그럼 너는 어느나라 사람인데? " " 여기 아파트에서 살아? " " 먹고 사는거 힘들지? " 

라고 파키스탄 친구에게 계속 반말로 떠들어댔다.

어이없었다. 

초면에 반말도 반말이거니와 외국인이라 한국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건지 저 말투는 호기심이라고는 보기에는 어려웠고 무시와 조롱으로 느껴졌다.

파키스탄 동네친구분은 한국에서 오래 거주해서 한국말이 제법 유창한 편이였음에도 나에게 괜찮다며 우리들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며 다음에 또 봐요 라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갔다.

장소가 가게 안이기도 하고 해서 말을 아끼려고 했으나 파키스탄 친구가 가고나서 초면인 사람에게 외국인이든 나이가 본인보다 어린 사람이든 그렇게 말을 함부로 놓는거 아니라고 한마디 하니 이 사람 내 말이 아니꼬왔는지 이젠 나에게 시비를 걸었다.

담배를 사러 왔다가 지적질 당한게 아니꼬왔는지 가게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면서 내 근처로 몇번을 들락날락 거리며 집어놓은 물건들을 카운터에 올려다놓고 외상으로 물건 달아달라고 해놓곤 내 앞에 오더니 궁금한게 남았는지 말을 걸었다.

" 아가씨야 아줌마야? 직장다니는 사람이야? 뭐하는 사람이야? ~~~ 회사 이름 말해봐 ~ 블라블라 뭐라고 더 떠들어대면서 자기보다 키 작고 여자라고 만만하게 보는건지 실실 쪼개면서 내 앞으로 와 얼굴을 내려보며 말을 걸길래 

" 난 그쪽한테 할말 없습니다만? " 이라고 한마디 던지고 계속 실실 쪼개는 얼굴에 똑같이 실실 쪼개는 표정으로 쳐다봐줬다.

눈싸움 하는건 철들고 나서는 참 간만이다.

가게만 아니였으면 예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귀가 터질때까지 설교를 했을터인데 참.... 뉴스나 글로만 접해봤지 눈앞에서 이 광경을 보게 되니 기가찼다.

그렇게 몇십초 정도 지났을까... 눈싸움하다가 눈이라도 따가웠는지 잠깐 그러고 있다 외상 달아놓은 물건들고 가게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슈퍼집 사모님이 나를 보더니 그냥 민망해 하면서 이동네 가끔 저런 (?)라이가 있다 하며 그냥 넘어가래이 ~ 라고 말하곤 나를 붙잡아뒀다.

혹여나 나가서 주먹다짐이라도 할까봐 걱정이 되었나보다.... 난 폭력배는 아닌데... 쩝 ... ㅠ


집에 돌아와서 파키스탄 친구분께 예의바르지 못한 어른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문자를 보냈다.

잠시 있다 괜찮다고 나이 많은 분이라 이해한다고 답장이 왔다.


부끄러웠다. 마음도 아팠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뭐하나.. 내가 타인에게 일방적인 예의을 요구하는것 또한 꼰대질이기는 하지만... 씁쓸하다.

행여나 또 마주칠 일이 있을까 모르겠으나 얼굴은 기억해뒀다. 

참...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게와서 모처럼만이라 반가움에 좋은 시간이였는데 저런 사람들로 인해서 상처 받을 외국사람들을 떠올리니 마음이 착찹한 밤이다. 





 






절판된 책 찾아 떠나는 알라딘 여행 취미생활

2010년에 출판된 뒤 절판된 책을 구한다는걸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보고자 행복회로를 돌려보려고 절판된 그 책을 판매하는 곳들을 찾아보았다.

개인이 판매하는 건 프리미엄이 붙어서 원가의 몇배를 붙혀 팔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파는게 보여서 혹시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유중인 책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는지 문의전화를 해봤는데 안된다고 했다.

지금 안사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일 오른쪽 발 뒤꿈치수술부분 실밥제거를 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길에 겸사겸사 절판된 책을 구하러 길을 떠났다.

이동시간 등을 예상해서 계획표를 적어 놓았는데 고속버스 연착으로 출발부터 망한듯

부천점 일산에 두곳 서울 노원점 수유점 대학로점 가로수길점 강남점까지 돌고 모란역에서 하루 묵고 내일 아침 병원에서 진료받고 군포 산본점 안산점에 들려 절판된 친구들을 구하고 안산터미널에서 내려오면 되는데... 벌써부터 왼쪽 발목에 물이 차올라 정신이 혼미해진다.

밥먹을 시간이 없어 보리건빵에 정수기물로 점심을 해결하고 이제 고양시 가는길...

그래도 다시는 못볼 줄 알았던 책을 부천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사서 행복하다.

나머지 책를 찾으러 다시 이동 =3=3

내일까지 좀 버텨주렴 내 다리야








수도권은 역시 대중교통이 끝내준다. 휴지가 있는 화장실에 저렴한 교통비 그리고 엄청난 배차량... 하루 버스 두번 오는 동네와 서울을 비교하는건 엉뚱한 생각이겠지만 역시.. 수도는 틀린듯

글쓰고 있는 동안 두번째 포인트가 가까워져간다. 지하철 기다리는 동안에 식량도 구할 수 있으니


오지까지는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서에 저런게 없는 지역에서 사는 나에겐 참으로 부러운 자판기다.

서울은 역시 서울이구먼 ~

난생 처음 일산에 와본다.










대자연이라고까지 하기는 좀 그렇지만(?) 밭과 아파트 단지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니 좀 신기한 느낌이 든다.











화정점 마무리하고 이제 정발산근처에 있는 일산커피점(?) 여기는 권수가 얼마 안되니 후딱 일보고 노원역으로 ㄱㄱㄱ







친절한 일산커피점 직원분께서 화정점에서 구입한 도서와 함께 금액을 합친걸로 해주셔서 무료로 택배 배송서비스를 받았다.
일산커피점은 커피향도 좋고 책 진열도 맘에 들고 화장실도 있고 다 좋은데 내가 다른 진입로를 못찾은건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계단으로 내려오느라 좀 힘들었다. -_-;

이제 3호선 타고 충무로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대학로점 ☞ 수유점 ☞ 노원역 코스 돌고 가로수길점으로 돌아갔다 강남역점 들리고 모란역으로 가면 오늘의 알라딘 투어 완료




다행히 3호선에서는 앉아서 가나 깁스한 오른발도 피로감이 있고 왼쪽 발목은 파스 2장 허리는 이따 숙소가서 씻고 두장정도 붙히고 자야할듯..






DMA 혼잣말

오전에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했다.

쌓여있던 근황들이 있어서 통화시간이 길었다. 

한시간여정도 통화를 하다가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셔서 할머니의 전화를 끊고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칠곡에서 혼자 있는게 신경은 쓰이셨나보다.

부모가 나를 버렸다 라는 생각을 갖지 말라고 당부를 하시며 힘든 삶을 토로하시며 기운내라고 말씀하셨다.

너의 도움을 나도 받았지만 앞으로는 너부터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이 좀 되라는 말씀도 하셨다. 

바보처럼 살지 말라는 말씀도 하셨다. 아버지에게 따끔하게 혼이라도 내줬어야지 물러터졌다고 하셨다.

남들만큼은 아니더라도 10년이라도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다.

길게 병치레를 하며 어머님께 번듯한 자식노릇을 못하는 마음의 짐이 한켠에 있기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쌓여 있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어서 나름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께서 보시기에는 모자란가보다.

일요일 아침에 좀 무거워서 커피한잔 진하게 타서 마셔야겠다. 음... 



계획에 없던 탈수급 일상

작년말 아버지의 선택으로 시작되었던 15년간의 상가건물 지키기 계획이 작년 말 실패로 끝나고 본인은 개인회생 어머니는 빚 폭탄과 신용불량등급 그리고 구멍난 신용카드만 남겨주시고 은행의 경매처리를 지켜보면서 손해만 남기고 그나마 있던 재산이 사라질거라 생각했는데 어머니께서 용단(?)을 내시고 사금융을 통해 5천만원을 대출받아 매달 이자 100만원을 내기로 하고 그 돈으로 은행에 대출금을 갚고 매달 작년보다도 더 많은 이자를 쓰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계셨다..

그리고 4월말 군청에서 연락이 왔다. 어머니 재산에 변동사항이 있어서 수급에서 탈락이 된다는 통보였다.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갚은 부분이 수입으로 잡히고 사금융을 이용한 부채는 정부기관에서는 부채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 도움을 줄 수 없어 수급자격이 정지가 되었다고 했다.

폭탄을 맞은 기분이였다. 내년 초 탈수급을 생각하고 있었건만... 그나마 다행히 이달까지 의료급여만이라도 연장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작년에 수술했던 오른쪽 뒤꿈치의 핀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고 그외에 자잘한 잔병등을 치료 받을 수 있음에 위안을 삼았다.

다만 생계비는 이달부터 아웃.. 아버지나 어머니께서는 뭐가 걱정이냐 청주에 올라와서 지내면 되는거 아니냐 정도로 끝나시는데...  칠곡집의 관리비나 각종 공과금등은 어떻게 할 것이며 병원치료등을 받으려면 차를 끌고 최소 50여분은 나가야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기본 1시간 30분인 이 동네에서 재활치료를 받기위해 병원비 지원은 해주실 수 있는지.. 그 이전에 2013년사고를 당한 이후 생계비지원에 소극적이시고 알아서 하라고 했던 분들을 어떻게 내가 믿고 올라가서 살아갈 수 있는지... 여러모로 생각해봐도 칠곡에서 인형눈알을 붙히며 사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지내는게 청주에서 지내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이 되기에 계획이 조금 틀어졌지만 두달정도는 버틸 수 있으니 그 안에 핀제거를 한 오른쪽 발이 보조기 착용을 하고 나서 빨리 안정되기만을 바랄뿐... 

심야식당에서 나오는 괴짜 카타기리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인생 얕보지 말라구"


계획대로 흘러만 가는게 인생이라면 좋겠지만 노력이 부족했으니 결과에 수긍하고 털고 일어서는 방법뿐

오전에 읍사무소 복지과에 들려 그동안 모아둔 우유팩을 두루마리휴지로 교환도 할겸 뭔가 발목치료가 끝나기 전까지만이라도 뭔가 방법이 없는지 여쭤보려 가니 어머니께서 다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방법뿐이라는 답변만 듣고 뭔가 다른 조언등이 필요하면 왜관읍에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방문하시라며 팜플렛을 주셔서 그걸 들고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방문하니 실질적인 도움을 청하려면 현장에 계신 읍사무소 복지과분들께 도움을 청해보라는 답변과 취업성공패키지 등의 일자리를 얻기 위한 교육신청이나 자활센터 구직신청도 보행에 장애가 있어서 어렵다라는 답변만 들어 별 소득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몇년간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들락날락하며 얼굴도장을 찍은 고용센터장님께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면 가리지 않고 뭐든 부탁드린다고는 했는데 과연... 나에게 일자리를 줄 산타클로스가 있을려나... 

연락이 오기전까지 회복에 전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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