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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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 혼잣말

한시간여만에 103gate에 잘 도착하셨다고 한다.

이제 한숨 놓을 수 있을듯....



언제 어른이 될까 혼잣말

어머니 출국하는 그 순간까지 속아지 내는 외계인1

처음 국외로 그것도 홀로 나가시는 어머니께서 불안해서 정신없는 상황에 승질이나 내고 있고 그 모습에 기가 차 어머니께서는 후다닥 짐을 들고 나가버리셨다.

캐리어에 짐을 넣고 가라고 해도 고집피우시고 공항에서 가방 사드릴테니 짐을 옮겨 가시라 해도 끝까지 고집피우고 낑낑 짐을 어깨에 메고 가신 어머니를 생각해도 속상하지만 외계인1의 오늘 행동은 이젠 그냥 한심하다.

언제 어른이 될까



외계인5 혼잣말

불혹의 나이

하지만 여전히 흔들린다.

나만 바라보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

나를 사랑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젠 나만을 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싶다.

그런 야무진 꿈을 오늘도 가슴에 묻어둔채 하루를 마친다.




외계인4 혼잣말

폼생폼사 제부 내 기준으로는 허세킹이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살려고 노력 하는 모습을 보면 지난 몇년간의 철없는 행동들은 그냥 그러려니 해야겠지...

주먹이 여러번 울었지만 조카 쥐방울의 아버지기에 동생의 반려자이기에 참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걸 알아주기를...

허세 부리지 말고 튼실하게 잘 살아주기를 바라네... 라고 한마디 하고 싶지만 벼랑끝에 서 있는 상황이기에 등을 토닥여주는 수 밖에는 없는 이 현실이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외계인3 혼잣말

내 귀여운 동생 꿀

어릴적부터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으며 살았던 시간이 부족해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고 그로 인해 미래를 위한 준비또한 제대로 못해 곁에서 볼때마다 마음이 참 아팠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는 독립해서 따로 나가 살고 결혼도 먼저 해서 아이도 낳고 그렇게 잘지낼 줄만 알았는데....

돈이 뭔지....

경제적으로 여력이 생길때 갚으라고 이야기 했고 그게 몇년전이였으니 상황이 점점 나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먹고 살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그와중에도 여행도 가고 애완동물도 키우고 하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안되기도 하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지..

가장 안타까운건 근처에서 살고 계신 어머니께서 동생을 수시로 불러서 소처럼 밭일 집안일을 시키는거...

쉴 시간도 본인 집 살림 챙길 시간도 조카 돌볼 시간도 없으니 뭐가 잘 굴러가겠나...

화가나 자꾸 그러면 밭을 불질러 버린다고 몇번을 경고해도 되려 화만 내시는 어머니

하긴... 그동안 동생네 부부가 어머니 아버지께 빌린 돈이 몇천만원이니 그럴만도 한건가...... 그냥 안타깝다.

그래도 오늘 조카는 내가 재울테니 어머니 모시고 한증막에라도 다녀오라고 부탁했더니 군말 없이 따라준 우리 꿀 고맙네.

이제 어머니 안계신 두달간 일단 그동안 못잤던 잠 푹 자고 방치시켜놓는 애완멍 데리고 하루 한시간 산책으로 다이어트 하길...

그리고 조카랑 많이 놀아주고... 매일 유투브만 보고 노는 조카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부디 힘든 이 시기 잘 돌파해 나가길...

외계인2 혼잣말

작년 이웃 아주머니의 무단침입 및 재물손괴로 시작되었던 싸움이 그 이웃 아주머니의 농간으로 형사재판 진행 대법원에서 어머니께 벌금 700만원형 선고되었다.

증거라고는 그 아주머니의 주장과 어디서 뽑아온지도 모를 진단서 두장

이런일이 벌어진 줄 모르고 1심 재판이 이미 진행되고나서 알게 되었고 그때마다 조언을 해드렸으나 신체감정 신청도 국민참여재판도 재판정에서의 분노조절등등... 신신당부를 했으나 한마디 말 듣지 않으시고 재판도 지고 벌금 700만원 낼 돈 없으니 교도소에 가서 살아야지... 라고 죽은눈으로 지내시던 어머니

두달 정도 고민했던 것 같다.

칠곡군에서 내게 도움을 주셨던 주변 지인분들 그리고 오랜 시간 알던 지인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그건 본인 잘못이니 스스로가 책임져야지 니가 도와줄 부분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렇게 들었지만

차마 추운 겨울날 시멘트 건물 안에서 죽은 눈을 하고 지내실 어머니를 떠올리니 착찹함 이루 말할 수 없어 내년 오른쪽 다리 수술비 및 재활치료비로 아껴둔 돈을 헐어 벌금을 대신 납부하기로 했다.

처음 어머니께선 내 말이 그냥 하는 헛소리로 들으셨고 이후 현금다발을 보여드리니 그제서야 어머니께서 그동안 시장에서 노점을 하시며 악착같이 모아둔 통장을 보여주셨다.

이런 어머니를 보면.... 집안에서 생활력 하나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만큼 성실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불같은 성격을 컨트롤 못하시는데다 갑상선 문제까지 더해진 뒤로는 ....

해서 벌금 문제를 해결하고 두달 정도 필리핀에 계시는 외삼촌댁에 보내드리기로 했다.

위암수술을 받고 기력이 많이 약해지신 외삼촌은 어머니의 유일한 외할머니쪽 혈육이라 간다간다 해놓곤 작년 이웃 아주머니와 형사재판으로 인해 오도가도 못했는데 이제 내일이다.

부디 잘 다녀오시고 두달정도 필리핀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으시길 바랄뿐....

동생도 소처럼 본인도 소처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아지매를 졸업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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